한 아나운서는 이날 위재천 KBS 기자가 진행하는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에서 위 기자가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결과 발표 소식을 전하자 이 같이 말했다. 한 아나운서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위 기자는 말을 잇지 못하다 “아 그렇죠”라고 대답했고 이후 한 아나운서는 “어느 면에서는 국정원을 지켜줄…”이라고 발언하다가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건가. 아, 알겠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다”고 수습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한 아나운서가 국정원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청취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 한석준 KBS 아나운서. 사진=KBS 홈페이지

한 아나운서는 이어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생각을 하다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왔다”며 “그런 뜻은 아니고,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 역시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