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사과에 대해 “‘잘못된 관행’이라면 국정원이 지금까지 한 사건은 모두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으려면 이번 기회에 책임자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나는 이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어 “내가 국정원장 사퇴를 주장하는 것도 잘못된 관행을 이 기회에 뿌리 뽑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오 의원은 앞서 전날인 15일에도 글을 올려 “국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 글에서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물러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송구한 것은 물러나지 않는 것으로 환골탈태는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재오 의원은 또 “어떻게 집권당 154명 의원 중에 한 명도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하지 않는지 ‘내 생각이 틀린 것인지’ 도대체 국회의원이 국민 눈치를 봐야지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지”라며 “참으로 답답하고 울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15일 국정원에서 약 3분 가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직원이 증거위주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수사 관행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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