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많은 언론이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를 만들어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언론은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의 변화와 진도 팽목항에 남은 사람들을 조명했고, 일부 언론은 지난 100일 동안의 사건을 주제별로 재정리했다.

1.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세월호 100일,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별도 페이지를 제작해 경기도 안산 고잔동 일대를 기록했다. 동아일보는 생존학생 가족의 일상과 단원고 풍경 그리고 단원고 인근 분식집, 파출소 등을 취재해 사진과 영상, 글로 남겼다. 또한 생존학생들의 그림과 설문을 통해 심리상태를 분석하기도 했다.


2.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그 배, 세월호 100일의 기록’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①참사, 그 순간
②죄인, 어른들 ③의문, 유병언 ④고통, 사람들로 구성된 페이지는 각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수준 높은 그래픽영상이 돋보이는 이 기사에는 기자와 디자이너, 개발자 등 모두 25명이 참가했다.


3. 민중의소리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를 꾸준히 만들어온 민중의소리는 이번엔 사진과 영상 위주의 페이지를 선보였다. ‘팽목항, 100일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하나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진 슬라이드’ 기능이 있어 날짜별로 진도 팽목항에서 벌어진 일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4. 다음
가장 눈에 띄는 건 포털 사이트 ‘다음’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다. ‘온라인 분향소’ 등 세월초 특별 페이지를 계속 운영해온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참사 100일에 맞춰 제작한 ‘세월호 72시간의 기록’을 공개했다. 다음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사건 발생 72시간 동안 세월호 내외부에서 벌어진 일들을 타임라인으로 재구성했다.


5. KBS
방송사 중에는 KBS가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를 제작했다. KBS는 참사 후 100일 동안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긴박했던 24시간을 재구성했다. 상대적으로 제작하기 간편한 ‘타임라인 툴’을 사용했지만, 방송사가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많지 않은 만큼 주목된다.


6. 한겨레
한겨레는 지난 6월 16일부터 희생 학생들의 부모가 쓰는 편지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면에 연재했다.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학생들의 얼굴을 그린 이 편지는 스무개가 넘었고, 한겨레는 참사 100일을 맞아 이를 모은 별도 페이지를 제작했다.


7.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앞서 한국일보와 오마이뉴스 등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를 제작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가 만든 '4월 16일, 세월호: 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 기사는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286회(2014년 6월) 전문 보도 분야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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