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살린 ‘부동산 불씨’…전문가들 “강력한 규제 완화 더 필요”> 아무리 군불 때도,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지 않자 흥분한 조선일보, 청장년 세대에 이미 집값은 빚더미로 향하는 ‘지옥행 열차’인데 아직도 부동산 가격이 안 오른다고 잿더미에 입 바람만 후후 불어대는 꼴. 이러다 아예 부동산 정책을 없앨 기세.

   
▲ 조선일보 10월 20일자. 6면.
 

○…<설훈 또 설화, 자니 윤에 “79세면 쉬어야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 떨어진다”며 판단력 떨어진 듯 한 발언을 한 설훈 의원. 비판은 받을 법 한데 역시나 어디선가 야당 의원들의 설화가 나타나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조선일보, 여당 의원들의 설화에도 이런 큼직한 기사를 봤으면.

   
▲ 조선일보 10월 20일자. 4면.
 

[다시보기 팔불취 : 10월 17일 편]

○…<초강경 철도노조 ‘탈퇴러시’...올해만 1500명>,<철도노조원들, 복지아닌 정치투쟁에 의구심>. 조선일보가 뜬금없이 지난 15일, 17일 코레일 노조를 비판하는 기사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투쟁적인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싫어하는 보수지이니 논조야 그러려니 하지만, 이런 일방적 기사 쓰면서 지면에 회사측 광고 싣는 건 언론의 상도의상 부끄러운 일 아닐까? 코레일측으로부터 광고(15일, 38면 코레일관광개발 광고) 받아놓고 노조 ‘조지는’ 모양새에 청부성 기사란 인상 팍팍. 독자로서 뒷맛이 씁쓸.

○...<카톡, 흉악범·간첩잡는 1등 공신>. 조선일보가 카톡 검열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검찰 일병' 살리기에 나선 모습이 눈물겹다. 카톡 감청으로 성폭행범 등 흉악범 잡았다는 검찰의 구구절절한 무용담과 통계를 대검찰청으로부터 제공받아 카톡 감청이 필요하다는 전형적인 ‘쉴드’성 기사. 자료출처도 이해당사자인 검찰인 데다, ‘벼룩’ 잡을 수 있다면, 초가삼간 태워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리니, 분노한 민심으로부터 검찰 방어해주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일 듯.


‘조선일보 팔불취’를 연재한다. 매일의 조선일보에 대한 촌평 기사다. 이 기사의 본보기 삼고 싶은 글도 조선일보의 ‘팔면봉’이다. 논조와는 별개로 ‘팔면봉’의 짧은 문장 강한 메시지는 SNS시대에 걸 맞는 글 형식의 글이다. 제 눈에 예쁘다고 제 입으로 자랑하면 팔불취라 한다. ‘좀 모자란다’는 뜻이 담긴 말이기도 하다. 자칭 ‘1등 신문’이라고 했던 조선일보도 ‘팔불출’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선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지난 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해 ‘청부’성 보도를 하고도 ‘특종’이라고, ‘한국신문상’ 받았다고 자랑하던 조선일보의 모습 또한 영락없는 ‘팔불취’였다. 이래저래 조선일보를 평하는 기사의 제목으로는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제목이 ‘조선일보 팔불취’이니 조선일보에 대한 쓴 소리가 많겠지만, 잘한 게 있으면 단 소리도 하겠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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