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환갑 넘은 ‘군사분계선 표지판’ 정비하자>는 유용원 군사전문기자의 기자칼럼, 실효적인 남북군사우발충돌 예방방안 4면에서 제시해 눈길. 반면 1면에선 <서울한복판 종북콘서트>라며 또 ‘종북타령’. ‘UN북한인권결의’로 또 냉기류 도는 한반도 안보상황. 극소수 인사들의 북한 관련 토크콘서트 부각시키며 대결의식 고취하기보다 ‘평화유지’ 기여할 아이디어 1면에 우선 편집했으면, 조선일보가 좀 더 합리적 보수로 보일 텐데. 안타까운 1면 편집.

   
2014년 11월 21일  A1면 
 
   
2014년 11월 21일 A4면 유용원 기자 칼럼 
 

○…정부와 여야간의 무상보육예산 합의를 새누리당 지도부가 뒤집은 사건, 조선일보도 팔면봉, 기사, 사설 등으로 신랄하게 비판. 하지만 ‘콩가루’ ‘여여갈등’ 등으로 황우여 장관과 새누리당 지도부 간의 불협화음에만 초점 맞춰. 합의무산 책임을 희석시키는 일종의 ‘물타기’ 보도. 보육대란 막기 위해 합의 노력한 사람들까지 싸잡아 몰아세울 게 아니라 합의 뒤집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배후의혹 제기되는 청와대에 촛점 맞춰 비판 화살 날렸어야.

   
2014년 11월 14일 35면 사설 
 
   
2014년 11월 21일 A1면 팔면봉 
 

[다시보기 팔불취 : 11월 20] 최경환의 주택법 띄우는 조선일보 속 들여다보니 

○…오늘자 주요 종합일간지가 주목하지 않은 부동산 정책 관련 최 부총리 발언, 유독 조선일보만 1면에 배치하며 관심. “경제 활성화 위해 조속한 통과절실”이란 부제로 기사 편집 의도를 드러냈는데, 신문을 뒤로 넘겨서 보니 오늘자 지면의 10개가 넘는 부동산 광고들과 8페이지짜리 부동산 섹션 등장.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맨 꼴이니 진짜 편집의도가 ‘경제 활성화’보다 ‘부동산 광고 경기 활성화’ 아니냐고 오해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듯.    

   
 
 
   
 
 
   
 
 

○…독친(毒親· 자녀인생에 독이 되는 부모)의 문제를 제기한 연재기사 ‘내가 모르는 내 아이’(1). 입시경쟁구조에 동참해 자녀들 학원으로 돌리는 학부모들 깨우칠 좋은 기사. 하지만 이런 ‘독친’현상도 서울대를 정점으로 특목고·자사고로 내려오는 초중고 입시경쟁구조의 산물임을 간과하면 말짱 도루묵. ‘자사고’ 지정 취소한 조희연 교육감 비난하는 조선일보 다른 기사 보니 ‘독친’현상 비판 기사의 노력도 도루묵 되지 않을지.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