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 246개 지역 가운데 226 곳의 지역위원장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관심사였던 전북 남원·순창 등 12개 지역은 사고지역으로 남겨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국회에서 비대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사고 지역 12개, 지역 위원장 단수 선정 지역 13개, 경선 지역 7개, 계속심사 1개 지역을 최종 확정한 조직강화특위의 지역위원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조강특위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모두 15차례 회의에서 서류심사, 지역실사, 면접 심사 등을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정했다. 윤관석 조직강화특위 간사는 이날 회의 직후 정론관에서 “심사 과정에서 뇌물·비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범죄경력 보유자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며 “과거 경선불복 경력 보유자, 징계경력 또한 엄중하게 심사하되 여성·노인·장애인·청년에 대해서는 가산점 등 폭넓은 기준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단수의결 지역 226개 가운데 43개 지역(19%) 위원장이 교체됐고 이중 여성이 23명(10.2%) 이었으며 청년 8명(3.5%), 노인 11명(4.9%)이 포함됐다.

   

▲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윤관석 블로그

 

 

사고 지역구는 12곳이다. 올해 초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당시 입당한 강동원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다가 낙선한 이강래 전 의원이 동시에 신청한 전북 남원·순창도 사고 지역에 포함됐다. 강동원 의원은 앞서 ‘현직 우선’ 원칙에 따라 지역위원장에 자신이 돼야 한다며 당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전남 순천·곡성은 비례대표 현직 의원인 김광진 의원과 지역구를 둔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정표수 전 공군소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윤관석 간사는 “조직강화특위 기준은 현직 의원이 지역위원장 자격에 문제가 없을 경우 재선임 한다고 했으나 남원·순창의 경우 강동원 의원이 현직으로 합류하면서 전직 위원장인 이강래 전 의원과 교차되는 지역”이라며 “두 분 다 기준을 갖춰서 이번 기회에 선임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정치적인 판단을 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윤 간사는 이어 전남 순천·곡성 지역을 사고 지구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등록했는데 7·30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 지역 조직이 흐트러진 상태이고, 요구도 다양해 조직강화를 위한 의견 통합이 쉽지 않았다”며 사고 지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비 대납 관련 논란이 불거진 경기 고양 덕양을에 대해서는 조사를 지켜본 후 추가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첨예한 논란이 제기된 전북과 전남 각 1개 지역구의 지역위원장 선정 절차를 차기 당대표에게 넘겨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윤 간사는 “이번 조직강화특위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초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으로 안정적으로 지역을 이끄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생산적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어렵겠다고 해서 조직책 선정을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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