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제15대 집행부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이현진 후보가 79.1% 득표율로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은 91.6%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득표율은 80%에 조금 못 미쳤다. 투표 조합원의 20% 가량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단독후보 찬반투표치고는 반대표가 많이 나왔다.

사내 제2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경우 지난해 3대 집행부 선거 투표율은 82.3%였고, 권오훈 노조위원장 후보에 대한 득표율은 98.3%였다.

이현진 KBS노동조합 신임 노조위원장은 “KBS는 여전히 정권의 손아귀에서 국민으로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개악 등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기도를 저지하고 내년에 반드시 정치 독립적 사장선임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당선소감을 전했다. 새 집행부 임기는 2015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 이현진 KBS 15대 신임 노조위원장. ⓒKBS노조
 

이현진 신임 노조위원장은 보도본부 정치부, 울산방송국 보도부를 거쳐 14대 KBS노동조합에서 부위원장을 맡아 길환영 KBS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KBS양대노조 파업에 참여했다. 15대 집행부선거를 통해 이현진 위원장과 함께 당선된 안경순 신임 부위원장은 KBS기술본부 방송시설국 제작시설부 소속이다. KBS노동조합은 KBS교섭대표노조이며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이 아니다.

2014년 교섭을 앞두고 KBS사측에 통보한 조합원 숫자는 KBS노동조합이 2473명,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1331명이다. KBS본부는 2010년 KBS 기자‧PD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2노조다. KBS본부는 최근 교섭대표노조인 KBS노조를 향해 “수신료 현실화, 광고매출 급감 등의 사정을 들며 사측은 계속 공세를 이어가는데 KBS노조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끌려가고만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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