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앙미디어그룹 인사에서 홍정도 중앙일보·JTBC 공동대표(38)의 배우자 윤선영(36)씨가 제이콘텐트리(j contentree) 전략기획실장(상무)으로 등장했다. 첫 인사부터 임원이 되며 주목하는 눈이 많다.

홍정도씨가 중앙일보·JTBC 공동대표 겸직으로 그룹 내 영향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배우자인 윤씨도 경영일선에 등장하며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일보가 11.2%,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11.4%, 홍석현 회장이 10%, 홍정도 대표가 1.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하우스&제이콘텐트허브, 중앙미디어큐채널, 메가박스, 허스트중앙, 중앙일보문화사업, 설앤컴퍼니, IS일간스포츠의 최대주주로 중앙미디어그룹의 핵심 중 한 곳이다. 제이콘텐트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4010억 원 수준이다. 
 

   
▲ 홍정도·윤선영씨의 결혼식 장면. ⓒ중앙일보
 

윤선영 신임 전략기획실장은 홍정도씨가 중앙일보·JTBC 공동대표가 되는 시점에 맞춰 경영에 전면 등장했다. 윤선영 실장은 윤재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딸이자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의 손녀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대학에서 경제학을 마치고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홍정도 대표와는 2006년 5월 결혼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관계자는 “본인(윤선영)이 일을 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최근까지 육아와 살림을 맡아왔다. 신문업계의 한 관계자는 “윤씨가 워낙 능력 있는 재원이어서 집에만 있기엔 아깝다”고 전한 뒤 “사주의 며느리가 입사하는데 차장이나 과장을 시키면 오히려 윗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해서 임원으로 발탁했을 것”이라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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