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 단독인터뷰 특종을 한 경향신문 기자들의 임금은 종합일간지 가운데 최저수준이다. 전국언론노조 경향신문 지부는 지난 16일 발행한 노보에서 “지면 영향력과 매출 규모에서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한 조간신문의 지난해 임금과 단순 비교해 봐도 1인당 연 800만원의 차이가 난다”며 사측에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금협상을 앞둔 경향신문 노조는 지난 3월 23일~25일 조합원 3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노보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임금협상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상여금 400% 고정 지급’(49.6%)과 기본급 인상(38.6%)을 꼽았다. 임금인상은 정액인상(65.8%) 의견이 많았으며 정액인상 규모로는 55% 가량이 월 20만 원 이상을 요구했다. 설문결과 조합원의 69.7%는 1000만 원 이상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노조는 “신문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변명만 늘어놓기에 앞서 어떻게 돌파구를 뚫을지 고민하고, 성과를 내놓는 것이 경영진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3만원 정액인상과 상여 325% 고정+성과 75%(영업이익 기준 미달 시 주식으로 지급)에 합의했다. 경향신문 노조는 “(올해) 모두가 기대하는 것은 획기적인 임금수준의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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