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남북합의 타결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은 가까운 시일 내 예정된 한중 외교와 남북 관계증진 등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은 당분간 현재 수순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8월 4주차(24~28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1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9.2%(매우 잘함 17.2%, 잘하는 편 32.0%)로 4주 연속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8%p 하락한 45.4%(매우 잘못함 28.0%, 잘못하는 편 1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시작됐던 작년 11월 4주차(49.9%)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리얼미터는 “그간 지지율이 낮았던 수도권, 호남권, 중도·진보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8·25 남북합의 타결과 청와대의 ‘원칙 견지’ 이미지 등을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과의 오찬에서 동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5.1%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45%대 지지율을 받은 것은 지난 해 9월 2주차 이후 약 1년 만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3.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는 21.3%p로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촉발되기 직전이었던 11월 3주차(22.2%p) 이후 처음으로 20%p 이상 벌어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상승은 8·25 남북합의로 인해 영남권, 50대 이상,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다수의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새정치연합의 하락은 8·25 남북합의 이후 당청 지지율 급등에 따른 지지층 이탈, 소속 당직자와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4.7%, 박원순 서울시장 15.9%,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13.5% 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김 대표의 이같은 지지율은 3주전 8월 1주차(24.2%) 때 경신했던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는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이 당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초 중국 전승절 참석, 9월말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당국자 회담 등 가까운 시일 내 한중외교와 남북관계 증진 기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남북관계에 실질적 성과가 있다면 이 수준 지지율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2%, 자동응답 방식은 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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