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사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지만 여전히 공허함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복귀를 하면 저는 청취자와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분노하고 싶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출근길을 동행하고 싶어요.”

지난해 11월 7년 동안 진행한 CBS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뉴스쇼>를 떠났던 김현정 CBS PD가 오는 14일 ‘<김현정의 뉴스쇼> 시즌2’ 앵커로 다시 돌아온다.

CBS <이슈와 사람> 때부터 10년 동안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김 PD는 지난해 11월 7일 <뉴스쇼> 생방송을 끝으로 휴식을 위해 앵커 직을 내려놓고 CBS 음악FM <12시에 만납시다 김필원입니다> 제작을 맡았다.

김 PD가 <뉴스쇼> 앵커로 복귀하게 된 배경에는 한용길 신임 사장 취임 이후 CBS가 가을 개편을 통해 뉴스 시사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면서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인 <뉴스쇼>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취지다. 

   
김현정 CBS PD가 <김현정의 뉴스쇼> 시즌2 앵커로 복귀한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한용길 사장은 지난 7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김현정 PD는 <뉴스쇼>로 손석희 이후 시사 라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며 “오는 9월 표준FM의 개편으로 <뉴스쇼>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최강자로 등극도록 모든 인력과 제작비를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그동안 현장주의와 당사자주의를 추구하며 ‘뉴스를 만드는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음향뉴스와 택시뉴스, Why 뉴스 등 다양한 형식의 뉴스를 통해 시사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면서 해마다 방송대상과 PD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BS는 <김현정의 뉴스쇼> 시즌2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의 장점인 ‘감각적 정론’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코너와 뉴스 형식을 도입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라디오 시사 뉴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뉴스게임’과 두 명의 변호사를 통해 사회 이슈의 유무죄를 다투는 ‘라디오 재판정’, 라디오 탐사보도 ‘훅! 뉴스’ 등 코너가 신설된다. 아울러 ‘음향뉴스 현장’도 부활하면선 9명의 제작진과 100명의 기자가 참여하는 ‘9+100’의 제작시스템도 다시 구축할 방침이다. 

CBS는 “<김현정의 뉴스쇼> 시즌 2의 색깔은 정론이되 감각적일 것, 청취자 눈높이로 맞출 것, 그리고 출근길 가장 궁금한 현장을 연결할 것”이라며 “국민 앞에 따뜻하며 권력 앞에 날카로운 내용으로 스마트시대에 정론과 감각을 아우른 새로운 형식으로 대한민국 시사 프로그램의 판도를 다시 한 번 뒤흔들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뉴스쇼>를 진행했던 박재홍 CBS 아나운서는 새로운 저녁 시사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김현정 PD와 자세한 인터뷰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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