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난 25년간 방영한 모든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SBS ALL VOD' 서비스를 오는 9월 1일 연다. SBS의 지난 프로그램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카이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선보인 SBS의 ‘ALL VOD’ 서비스는 최근 시청자들이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많이 시청하는 경향을 감안해 모바일 최적화를 구현했다. 기존에는 지난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접속을 해야만 찾아볼 수 있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ALL VOD’ 서비스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손쉽게 원하는 SBS의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ALL VOD’ 서비스는 지상파 3사가 출자한 OTT(Over The Top,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푹(POOQ)’과는 달리 SBS만의 콘텐츠에 집중하는 별도의 서비스다. ‘푹’에서는 SBS의 최신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면 ‘ALL VOD’에서는 최신 프로그램과 예전 프로그램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번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SBS 측은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SBS의 지난 프로그램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재현 등 최근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들이 20여년전 SBS프로그램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등을 주제 별로 재밌게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최신 기술인 HTML5를 반영해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시장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다. 

   
▲ SBS ‘모래시계’ 한 장면
 

25년간 SBS의 TV 콘텐츠는 약 4만 회차에 달한다. SBS의 대표 예능인 ‘런닝맨’과 ‘X맨’,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일부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된다. 

SBS는 전체 VOD 중 9월 1일 중 1차로 약 2만 회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올해 말까지 4만 회차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김도식 SBS 스마트미디어사업팀장은 “최근 지상파 광고시장이 어려워지며 VOD 서비스를 통한 가치 창출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서비스도 그런 수익창출의 일환이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신 기술을 반영하고 디자인도 젊은 감각에 맞추는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꾸몄다. 새로운 VOD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 맞춰 SBS만의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홀더’로서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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