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균(54)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이 30일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임명됐다. 강효상 전 편집국장은 미래전략실장 겸 논설위원으로 발령났다. 

조선일보는 1일자 1면에 인사를 내고 김창균 부국장을 편집국장으로 발령냈다. 김창균 신임 편집국장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김 편집국장은 입사 후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 사회부장 겸 부국장 등을 지냈다.

조선일보의 이번 편집국장 인사는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강 전 편집국장과 마찬가지로 약 2년 6개월가량 편집국장을 역임하게 되는 셈이다. 조선일보 관계자도 “정치부장도 역임했으니 큰 일이 없으면 대선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편집국장에 대해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후배 기자들 사이에는 인품이 좋은 걸로 알려져있다. 부국장이면서 사회부장을 겸직했는데 사회부 내부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며 “역대 편집국장들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스타일이다. 편집국 내에서 기대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 김창균 조선일보 신임 편집국장. 사진=조선일보 제공
 

지난 2013년 2월 27일에 취임해 약 2년7개월 가량 편집국장을 맡았던 강효상 전 편집국장은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미래전략실장(국장)겸 논설위원으로 발령났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에 따르면 미래전략실은 조선일보의 미디어 관련 사업이나 행사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곳으로 아직까지는 준비단계다. 

조선일보 관계자들은 강 전 편집국장의 성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식 보도와 ‘통일’ 아젠다 세팅 등을 꼽았다. 하지만 리더십에 대해서는 ‘불같은 성격’ 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조선일보의 또 다른 기자는 “통일 아젠다를 만든 건 잘 했다는 평이 많지만 사내 의견 수렴없이 독단적으로 지면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선미디어그룹 관계자는 강 전 편집장에 대해 “조선일보에서 편집국장 임기 2년을 넘겨서 더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수뇌부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성격이 불같아 후배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을 휘어잡아 경영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안다. TV조선이 출범할 때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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