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방송인 김제동, 영화감독 류승완, 웹툰작가 강풀,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모여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의 이름은 ‘차카게살자’, 자선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는 기부활동을 통해 열악한 환경의 인디밴드를 지원하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승환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자선공연 ‘차카게살자’에서 재단 설립사실을 알렸다. 이승환씨는 수년째 백혈병어린이들을 돕는 자선공연을 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사랑을 위해서는 도망치지 않으려 합니다. 정의를 위해서는 피해가지 않으려 합니다. 꼬마 아이의 푸른 가슴으로 꿈꾸려 합니다. 강자에게는 당당함으로, 약자에게는 겸손함으로 함께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만화가 강풀, 영화감독 류승완, 가수 이승환, 방송인 김제동, 시사인 주진우 기자(왼쪽부터) 사진 = '차카게 살자' 페이스북 페이지
 

이어 이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생색만 내는 재단과는 다른 길”이라며 “장어를 먹으면서도, 쫑파티를 하면서도 '차카게 살자'는 마음만은 이어가려고 합니다. 돈보다는 마음이, 마음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우리들이 되겠습니다. 낮은 곳을 향하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우리들이 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승환의 노래처럼, 류승완의 영화처럼, 김제동의 어록처럼, 주진우의 기사처럼, 강풀의 만화처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차카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물어보고 되뇌어보려고 합니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승환 씨는 지난 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활발한 사회참여‧정치적 발언 등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예전엔 그런 생각들을 안 하고 살았다가 누군가의 대선 출마로부터 시작됐다”며 “많은 분들께서는 본인들이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조금은 허무맹랑한 공약들? 그런 것들로 결국 대통령이 되셨는데, 어?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