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인권콘서트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천주교인권위원회, 참여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조합총연맹 등 106개 단체로 구성된 준비위원회(준비위, 위원장 박래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통 받고 억눌린 자들을 위한 연대의 자리를 마련한다. 

인권콘서트는 1980년대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을 잇는 인권 관련 행사다.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은 지난 2006년 18번째 공연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12월 ‘인권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앞서 준비위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 양심수 통계를 발표했다. 당시 준비위 집계에 따르면 감옥에 있는 양심수는 50명이었다. 하지만 준비위가 11월 26일 기준으로 재집계한 결과 73명으로 늘어났다.

   
▲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이 지난해 ‘2014 인권콘서트’에서 인권선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미디어오늘
 

준비위는 “열흘 남짓 동안 국가보안법 구속자 1명,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참가로 인한 구속자 7명, 고공농성 등 노동사건 구속자 8명이 추가됐다”며 “국가보안법 혐의 압수수색, 집회시위 참여로 인한 압수수색 등은 여러 건이 진행됐다. 감옥과 영장의 숫자로 감안한다면 한국사회 인권은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준비위는 “세월호 유가족, 쌍차 해고자, 밀양 주민, 강정 주민, 내란음모사건 피해 가족들이 인권콘서트를 통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며 “누구든 누려야 할 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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