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임 노조위원장에 곽수근 기자(42)가 선출됐다. 곽수근 기자는 2004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최근까지 사회정책부에 있었으며 임기는 1년이다. 

단독 출마한 곽수근 기자는 지난 23~25일까지 3일간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121표 중 117표(96.7%)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는 조선일보 노동조합 재적인원 215명 중 해외근무자와 연수자를 제외한  197명 중 121명이 참여해 6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조선일보 노보에 따르면 곽수근 기자는 “조합원 모두께 깊이 감사드리며 묵직한 책임감으로 더 좋은 조선일보는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직인 노조 사무국장은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임기를 교차시키는 조합 운영 방식에 따라 내년 3월초 교체된다. 

   
▲ 곽수근 기자
 

동기 정지섭 기자는 최근 노보에서 곽 기자에 대해 “녹록치 않은 신문산업, 진흙탕 같은 미디어업계, 언론인의 길을 마다하고 떠나는 고참 선배들 등 복잡하고 뒤숭숭한 상황에서 맡는 일인만큼 고민해야 할 일도, 골치 썩는 일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그래서 자기 앞세우지 않고 남 얘기 먼저 들어줄줄 아는 본능이 몸 깊숙이 배인 그의 리더십이 더 절실한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노조는 1988년 10월 25일에 창립됐고 초대 위원장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조선일보 노보에 따르면 현재 회사 간부 가운데는 홍준호 발행인이 4대, 양상훈 논설주간이 6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홍준호 발행인은 노조 위원장 시설 ‘조선일보 촌지 문화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취재비 현실화 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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