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국회의원들의 언론 관련 주식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한나라당 의원 11명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의원 1명 통합신당 모임 의원 1명, 무소속 의원 3명이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이 경인일보 주식 1만7000주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전여옥 최고위원이 디지틀조선일보 주식 2만주를,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업코리아 주식 200주, 이계경 의원이 여성신문사 주식 5577주, 한선교 전 대변인이 인터넷MBC 주식 4200주,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이 이슈투데이 주식 600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왼쪽부터) 한나라당 전여옥·한선교 의원, 무소속 이계안 의원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한겨레신문 국민주를 보유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과 정두언 의원은 한겨레신문 국민주를 각각 450주와 200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무소속  이계안 의원은 3100주, 최재천 의원은 2030주, 정몽준 의원은 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의 최재천 의원을 제외하면 2명이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국민주 형식을 띠고 있는 경남도민일보의 경우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6000주, 이주영 의원이 2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열린우리당은 이광재 의원이 케이블 홈쇼핑업체인 CJ홈쇼핑 주식 70주를 갖고 있었고, 나머지 의원들은 관련 주식들을 모두 처분한 상황이다.

김현미 의원은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주식 1만100주, 박영선 의원은 인터넷MBC 주식 4720주, 원혜영 의원은 경향신문 주식 210주를 모두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모임의 노현송 의원은 디지털셋톱박스 제작업체인 가온미디어의 주식 1350주를 보유하고 있어 당내 유일한 뉴미디어 관련업체 주식 보유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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