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원인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5%에 도달해 40년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까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년 대비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5% 이상 상승했다.주류 이론에 따르면, 통상 인플레이션 상승은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너무 많은 돈이 투입되거나(통화량 확대)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타이트한 노동시장(임금압박)과 강한 소비자 수요의 결과로 본다. 그러나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이와 관련이 없다. 최소한 2008년 이
, 등 한국 영화, 드라마 같은 소위 K-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우리사회의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만큼 이런 불평등한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세계적인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말해준다.지난 12월7일 세계 불평등 연구소(World Inequality Lab)는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의 몫이 역사상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한 해였다고 밝혔다. 가장 부유한
신자유주의는 끝났는가?신자유주의는 1970년대에 이윤율의 전반적인 하락 국면 속에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일련의 정책조합으로 구성됐다.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로 불리는 신자유주의는 첫째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글로벌 가치사슬로 표현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확대 둘째, 국내적으로는 비정규직, 외주, 하청 등 노동 유연화 셋째, 글로벌 금융 체계의 확장과 금융개방 넷째, 공공부문 민영화와 사회복지의 시장화로 요약된다. 이처럼 신자유주의는 단순한 시장 자유주의나 주주 친화 정책이 아니라 세계화와 자유무역, 노동 유연화의
기후위기, 시장 솔루션은 실패했다제26차 유엔기후협약당사국 총회, COP26 회의가 보여준 것은 이대로는 기후위기를 막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1995년 독일에서 1차 회의 COP1 회의가 개최된 이후 지난 26년간 거의 매년 열렸지만 탄소배출을 약속한대로 감축하지 못했다.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COP26 합의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주겠다. 어쩌구 저쩌구(Blah, blah, blah)”라는 혹평도 매년 반복된 평가다. 이번 COP26 회의에서도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도 아닌 감축을 약속하고, 지난 10년이 넘도록 단 한 차례
화석연료 특히, 석유에 관한 이제까지의 지배적인 스토리는 재생에너지 러시로 몇 년, 기껏해야 10년 안에 피크 석유 수요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net zero)을 위한 각국 정부의 다양한 계획으로 인해 피크 석유 수요가 더 일찍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유가는 폭락에 폭락을 거듭해 2020년 초반에는 세계 석유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그러나 이런 예상과는 달리 현재 석유는 물론 가스와 석탄 등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타이레놀 모멘트미국과 아시아의 제조 허브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교란, 주요 항구를 뒤흔드는 하역 노동자와 컨테이너의 부족, 장비 제조업체는 곡물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공급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팬데믹 동안 철강, 플라스틱, 고무 및 기타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부족 했으며,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는 전력부족으로 인해 제철소와 제련소가 생산량을 줄인 후 제조업체는 더 큰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은 주요 생산체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생산과 유통 단계 어디에서든 교란
[필자알림] 9월16일 국회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당시 필자는 발제자 중 한명으로 참가했고 통합항공사가 사실상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금융주도 국유화’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항공산업의 위기극복과 코로나19 이후 산업재편, 고용유지라는 측면에서 통합항공사는 국유(영)기업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에서는 대한항공 지분율(전환사채와 교환사채의 지분율) 문제 등을 언급하며 국유화 상태가 아니라고 했고, 통합항공사는 현 지배구조(조원태 회장) 대로 유지 운영
SK그룹의 지배구조(G) 세탁8월26일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익편취 관련 기사가 나왔다. SK는 2017년 1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주당 1만8천원에 인수했다. 이후 4월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빠져 30%가량 할인된 잔여지분을 주당 1만2천871원에 인수했는데, 잔여지분 49% 중 19.6%만 인수하고 나머지 29.4%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했다.이것이 문제가 됐는데, SK가 잔여지분 전량을 인수할 수 있었는데도 최 회장이 싼값에 지분을 인수해 사익편취를 하게 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
누가 일해서 돈을 버니?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한때이지만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750%나 올라 주식가치에 1,800억 달러(200조원)가 추가됐고, 순자산도 2,000억 달러가 넘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는 연봉 대신 테슬라 주식을 주당 70.01달러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 보상 약정을 회사와 맺었다. 머스크가 확보한 스톡옵션의 평가 차익은 218억 달러(25.5조원)로 알려졌다. 지금은 테슬라 주가가 1월에 비해 다소 떨어져 순자산이 1,845억 달러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 이어
대기업 감세지난 7월26일 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안으로 대규모 감세계획을 내놨다.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근로장려금 소득 상한액 상향 등으로 향후 5년간 세수가 1조5050억원 줄어든다. 전체 감세 중 대기업이 8669억원, 서민·중산층·중소기업은 6381억원의 감세 혜택을 각각 본다. 대기업 감세 비중이 전체 감세 액의 57.6%으로 대부분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수출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다. 수출 대기업들은 현재에도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데 이번 세법개정에서는 이 혜택을 더
국가투자와 고용·생산의 사회화국가에 의해서 고용이 창출되고 유지되기 때문에 국가투자(공공투자)와 재정지출의 방향과 목적에 따라 고용의 질과 양이 결정된다. 신자유주의 진영에서는 산업이나 생산 부문에 국가투자나 재정지출이 이뤄지는 경우 공기업처럼 민간자본을 대체하거나, 시장에서 민간기업의 이윤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마중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진행되는 국가투자는 민간자본의 이윤(율) 증가를 목표로 이루어진다. 즉, 정부가 창출하는 일자리, 국가투자는 민간자본의 이윤 증대 또는 최소한 현재의 자본축적을 방해하지 않는
[편집자 주] ‘사회적 직업보장제도(social job guaranteeing)’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기본소득 같은 2차 소득지원 제도와 달리, 고용안정을 통해 1차 소득을 보장하고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직업보장제도의 의의와 실현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기본소득이나 안심소득과 같은 현금소득지원제도나, 실현 불가능한 경제성장론 보다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확대한 자산·소득 불평등 심화와 고용위기의 대안으로 직업보장제도가 쟁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홍석만(참세상연구소)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가져왔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 선진국이 재정 정상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은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여전히 확장재정을 고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상화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여기에 물가인상 속도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리인상도 빨라질 거라 예상되어, 그렇게 되면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불일치 문제도 제기되고도 있다. 한쪽에선 통화 당국이 금리를
부루마블, 독점과 기본소득보드게임 부루마블은 1982년에 처음 출시되었으니 벌써 40년이 되었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돈 들여 봐야 구술이나 딱지, 고무줄 사는 게 전부였고, 몸이나 자연친화적인 도구(돌멩이)로 하던 놀이가 대부분이었던 당시 또래 아이들에게 처음 나온 부루마블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다. 부루마블이 있는 집 아이는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그 집에는 많은 아이가 모여 참가 순서까지 정해서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비싼 게임이었다. 라떼는~부루마블은 미국에서 출시된
영끌과 빚투한국 증시의 2020년 시가총액 증가율은 45.6%로 G20 국가 가운데 중국(45.9%) 다음으로 높았다. 2020년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1천만 개 이상의 신규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했고, 2020년 전체 주식 거래 중 개인의 비중이 20%로 2019년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주식투자에 뛰어든 신규 참가자의 28%는 20대가 차지했다. 26%인 30대까지 포함하면 20대와 30대가 절반 이상(54%)이다.지난해 3월 이후 가계 금융투자액 중 주식 비중은 2016~2019년
미국의 5월, 금리는 어디로?미국이 아주 드라마틱한 5월을 보내고 있다. 5월 7일 미국 노동부는 4월 중 비농업 신규 고용이 26.6만 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100만 명을 예상한 기대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것이었다. 실업률도 6.1%를 기록하며 전월(6.0%)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또 5월 11일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 건이었지만, 실제 채용은 600만 건이었다며 212만 건의 일자리가 채용되지 못하고 남아돌았다고 밝혔다. 명백하게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 여기에 물가가 들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ODI))와 외국인직접투자(FDI) 통계를 바탕으로 직간접 일자리 유발 효과를 추정한 결과, 지난해 제조업 일자리 7만2천개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방식으로 2011년부터 20년까지 10년간 제조업 평균 직접투자 유출액이 매년 평균 -7.5조원에 달하고 직간접 일자리가 매년 4.9만개(누적 49.1만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직접투자는 이자, 배당소득 목적 차익거래인 간접투자가 아니라 해외 자회사 설립, 기업인 수 및 지분 참여 등
지난 3월 10일 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1.9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호법안(American Rescue Plan)을 최종 의결했다. 이 법안은 가계 현금 지급(1인당 1,400달러), 실업수당 추가지급 연장(주당 300달러), 주‧지방 정부 지원(3,500억 달러), 코로나19 백신 배포 및 테스트 지원, 자녀 세액공제 확대, 주택 강제퇴거 유예조치 연장 등이 포함됐다.또한 지난 3월 31일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 재건정책(Build Back Better Plan)의 일환으로 2.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중심
올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전후로 대다수 기업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을 선언하고 나서고 있다. 상장사들은 2025년부터 ESG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환경(E)·사회(S) 정보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를 시작으로, 지배구조(G)와 관련해서는 2026년부터 모든 상장사가, 2030년에는 전체 상장사가 모든 ESG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ESG가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강조됨에 따라 ESG 투자가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혁신은 기술발전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재화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영업방식을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생산비 절감이나 새로운 소비수요의 창출을 혁신이라 부른다. 소비수요의 창출 문제는 별도로 하고 생산비 절감은 곧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나, 노동비 절감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의 진정한 혁신은 남는 자원을 사용한다는 것보다 주문형(on demand) 호출노동 또는 참여자들의 자발적 노동을 통해 노동비를 대폭 절감한데서 찾을 수 있다.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