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을 뉴스9을 통해 선보인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을 시청자·독자들과 함께 읽고 공론장을 열어보자는 취지다.

KBS는 11일 오전 “한국 문학사를 빛낸 소설을 엄선해 오는 5월16일(일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KBS 뉴스9’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우리 시대의 소설’ 50편은 문학평론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KBS는 “특정 문학 분야 대표작을 선정하기 위해 문학평론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은 우리 문학 사상 처음”이라며 “문학사, 시대적 맥락, 작품성을 두루 고려해 생존 작가 소설 가운데 대중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을 10편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역 문학평론가 150여명에게 질문을 보내 총 103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은 답변을 토대로 ‘우리시대의 소설’ 선정위원회를 가동했다.

▲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을 뉴스9을 통해 선보인다. 오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방송한다. 사진=KBS 제공
▲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연중기획 ‘우리 시대의 소설’을 뉴스9을 통해 선보인다. 오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방송한다. 사진=KBS 제공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과 부회장단, 협회가 발행하는 잡지 ‘현대비평’ 편집위원 등 15명으로 구성한 선정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다.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이 추천된 경우 그 작가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 한 편을 추천하고, 같은 표를 받은 작가들 가운데 50편 안에 포함되면 좋을 작품을 마지막까지 숙고해 선정했다.

KBS와 이 프로젝트를 준비한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오형엽 회장(고려대 국문과 교수)은 “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한 ‘우리 시대의 소설’ 프로젝트는 문학의 창으로 인간과 사회, 역사를 투시하고 성찰하는 소중한 기회를 시청자 여러분께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KBS는 “지금까지 방송 뉴스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된 적 없던 우리 문학,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소설을 지상파 메인 뉴스에서 연중기획으로 다뤄보겠다는 시도 자체가 새 도전이자 모험”이라며 “우리 소설 문학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더 나아가 소설을 쓰는 사람과 비평하는 사람, 읽는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뜻깊은 공론의 장을 열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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