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물·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이 오는 6월에 나올 여름호를 내지 못하고 오프라인 잡지의 무기한 휴간을 결정했다. 

박주현 사람과 언론 발행인은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봄호(3월1일자·제12호)까지만 나오고 여름호는 못 나오게 됐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어려워져서 무기한 휴간을 결정했다. 앞으로 e북으로 내야 할지 등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계간지 사람과 언론 2021년 봄호
▲ 계간지 사람과 언론 2021년 봄호

사람과 언론은 박주현 전북대 겸임교수가 지난 2018년 6월 창간해 곧 3주년을 맞는다. 박 발행인은 창간 당시 “빠르게 유통되고,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소멸되는 초스피드 미디어 시대에 ‘사람과 언론’은 수많은 데이터와 이미지에 가려진 진실을 담대하게 찾아내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전달하겠다”고 했다. 상업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구독료 등으로 계간지를 만들어왔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1997년 1인 매체로 시작해 이듬해 5월 월간지로 창간한 ‘인물과 사상’이 지난 2019년 9월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가운데 ‘사람과 언론’ 역시 무기한 휴간에 돌입해 오프라인 잡지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보여준다. 강 교수 글은 사람과 언론에 꾸준히 실렸다.

[관련기사 : ‘20년 세월’ 월간 인물과사상 “무기한 휴간”]

박 발행인은 “(박 발행인이 창간한) 인터넷매체 ‘전북의소리’에 사람과 언론 기존 콘텐츠를 옮기고 있고, 사람과 언론에 기고해주던 분들의 글을 앞으로 전북의소리에 실어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 2018년 6월 ‘사람과 언론’ 창간호(여름호)
▲ 2018년 6월 ‘사람과 언론’ 창간호(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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