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최고위원회에서 “동아일보 사주의 자녀가 하나고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의 선택적 침묵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해당 고등학교 교사의 공익제보로 시작된 사건은 2016년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 그 이후 2019년에 동아일보 사장 등에 대해 재고발이 있었고, 2020년 국정감사에서 면접관들의 글씨체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었다. 제 3자가 개입했다는 것을 의심할 중대한 증거가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국회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올해 1월에서야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그런데 1차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한 검사가 2차 수사 사건에서는 차장 검사로 지휘 라인에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대 언론사, 사학재단을 봐주기 위해 검찰이 여전히 선택적으로 수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제 공소시효가 2달 남짓 남았다. 검찰이 봐주기 위해 공소시효를 넘기는 사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공정한 수사를 위해 1차 사건에서 불기소했던 차장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지난 달 25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한 장면.
▲지난 달 25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한 장면.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달 25일 방송에서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이 하나고에 편입학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필적 논란을 비롯한 각종 입시 비리 의혹을 집중 조명하며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동아일보 사주, 하나고, 그리고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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