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나경원 “이준석 바람 언론과 여론이 몰아가”
나경원 “이준석 바람 언론과 여론이 몰아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일문일답 “대선 관리 능력에 당원들 매우 위험 걱정” “이준석 말솜씨, 시원한 스타일”
감사원장에 관대한 부동산 조사 기대했나? “부적절 질문 부적절 비판, 감사원 칼날감사 기대한듯”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준석 돌풍 현상을 언론과 여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몰아가는 게 너무 심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다만 나 전 원내대표는 이런 기대감이 국민의힘에 대한 질책의 표시라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백브리핑(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로 나온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기자 질의에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론조사 등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났을 때 매우 불안해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제 여론과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지금의 특정 후보(이준석)에 대한 바람이 실질적으로 내년 당과 대선을 운영 또는 관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걱정들이 많다”며 “그런 불안과 걱정, 우려가 당원들 표를 결집하게 하고 투표율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선거 때마다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많이 하는데, 이게 여론을 몰아간다고 느끼느냐’는 어떤 기자의 질의에 나 전 원내대표는 “이번엔 좀 심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워낙 그런 어떤 이변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재미라고 표현하면 그렇지만 이변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기대 때문에 언론과 여론이 계속해서 몰아가는 것 같은 게 있었다”고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그것이 개인 누구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질책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다”며 “우리 당에서 그동안 정치를 해왔던 사람들에게 지난 4년에 책임을 묻고, 그 이전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잘 새겨서 먼저 변하고 국민들 마음에서 용서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는 것을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당 대표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두고 나 전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경우 굉장히 장점이 많고, 말도 시원하게 한다. 말 솜씨가 그동안 패널로써 늘려왔던 것인데, 시원하게 한다”며 “젊은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이 같기 때문에 공감하는 면 이 있다고 본다. 그 역할과 공간을 충분히 열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 갈무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날 공개 행보에 나 전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대선 출마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나 본다”면서 “앞으로 이렇게 대선 공개행보를 표명한 이상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영입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법에서 못하게 돼 있는 감사원의 국회의원 조사 규정에도 감사원에 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해 역풍을 맞고 있는 문제에도 답변을 내놓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조사한 국민권익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의 편향성 뿐 아니라 위원회의 결정에 있어 다소 문제가 있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신뢰성에 상당한 금이 갔다”며 “그래서 조금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중립성이 담보된 기관에 보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안으로 “국회 내에 공직자 윤리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특위를 설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특위를 만들어서 당의 의원을 전수조사 맡기는 게 좋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감사원에 의뢰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정을 두고 나 전 원내대표는 “당은 당대로 해석하고 감사원은 감사원대로 해석이 다른 것 같다”며 “이 부분은 최종의 해석이 나올 때까지 좀 지켜보고, 그부분이 어려울 경우 국회 내의 절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감사원법에 할 수 없다고 법에 나와있고, 그래서 감사원은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과,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거론되면서 감사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 관대한 결정을 해주길 바라서 그런 것은 아니냐’는 의심에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의 질의에 나 전 원내대표는 “관대한 처분 운운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한 질문, 부적절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감사원이 그동안 국가기관에 눈치보지 않고, 제대로 감사했다는 평이 국민들에게 많이 있으니 가장 객관적으로 가장 칼날같은 잣대로 감사하지 않을까 하는 믿음에서 감사원의 조사를 청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부분은 법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최종 판단을 기다려보고, 감사원이 하지 않을 경우 다른 방법을 현재 지도부도 생각하고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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