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KBS 이사 후보 추천인 보니 현역 의원에 TV조선 회장도
KBS 이사 후보 추천인 보니 현역 의원에 TV조선 회장도
KBS 이사 11인 공모에 55인 지원…KBS 출신이 27인
‘투명성’ 위해 공개한 추천인 제도, 기재율은 약 29%

방송통신위원회가 차기 KBS 이사 공개모집에 지원한 55인의 이력서를 21일 공개했다. 방통위가 이사 선임 절차의 투명성 강화 취지로 추천인 공개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현역 의원, TV조선 회장 등이 추천인란에 등장했다.

KBS 이사 후보 지원자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이력은 KBS 출신이다. 55인 중 절반 가까운 27인(49%)이 KBS 출신 경력을 이력서에 기재했다. 

KBS 출신 가운데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이정옥 전 한국지상파방송추진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2018년 KBS 사장 공모에 지원했던 이들이다. 이상요 교수는 PD 출신으로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을, 이정옥 전 사무총장은 기자 출신으로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지냈다.

우종택 전 KBS미디어 사장, 김용덕 전 KBS비즈니스 이사, 이석래 전 KBS미디어텍 대표이사, 지연옥 전 KBS비즈니스 이사, 허진 전 KBS재팬 사장 등 KBS 자회사 대표이사·사장 출신도 이사에 대거 지원했다.

전용길 전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 전진국 현 경기대 한류문화대학원 특임교수, 오진산 현 연세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겸임교수, 박인규 현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경수 현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부교수 등 전·현직 교수 중에서도 KBS 출신이 다수로 나타났다.

KBS를 제외한 언론 매체 및 유관기관 출신 중에서는 조선일보 계열사 출신이 눈에 띈다. 장윤택 전 세종대 석좌교수의 경우 KBS 출신이면서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개국에 참여했던 이력을 강조했다. 손재경 현 TV조선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도 KBS 이사로 지원했다.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민병욱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한겨레 논설위원 출신 정재권 현 서울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민대학 학장,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오늘 사장을 지낸 남영진 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경향신문 편집인 출신 김지영 현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대우 교수 등도 언론계 출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S 사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S 사옥

기자·PD·촬영·방송기술직군이 대다수인 언론계 출신 사이에 방송작가 출신으로는 김옥영 현 스토리온 대표(전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가 KBS 이사 후보에 지원했다. 노동일보 기자 출신의 박송호 현 레이버플러스 대표이사(참여와 혁신 발행인)는 언론 및 노동계 활동 경력이 있다.

정치권 이력을 가진 후보들도 지원했다. 이동욱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는 국민의힘 추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월간조선 기자 시절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고 관련 단체들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강보영 현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 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특별위원회,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표양호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별위원회 위원은 김영삼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부비서관 및 공보비서관 출신이다. 

박준모 변호사(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장)의 경우 정당 출신은 아니지만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번 이사 공모에 처음 도입된 ‘추천인’ 면면도 들여다볼 만한 대목이다. 추천인을 기재한 지원자는 55인 중 16인, 전체 지원자의 29%에 그쳤다. KBS 이사 후보는 방통위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법적 근거 없이 여당 추천 7인, 야당 추천 4인으로 구성되는 ‘관행’이 적용돼왔다. 국회가 이를 방지할 법안을 미룬 가운데, 방통위가 추천인 공개 제도를 도입하면서 진일보했다는 평가와 실효성이 없다는 의문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먼저 추천인으로 현직 여야 의원이 등장한 사례다. 권상희 현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추천했다. 권상희 교수는 김형동 의원과 안동고등학교 동문이다. KBS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방송문화사업국장 출신의 김명성 현 전주문화재단 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김성주 의원이 추천했다. 

추천인을 소속 단체·기관 성격으로 분류하면 언론 관련 비중이 가장 높다. 손재경 현 TV조선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우 홍두표 현 TV조선 회장과 최동호 전 KBS 부사장 등 2인이 추천인란에 서명했다. 변철호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박상재 현 서촌포럼 대표이사와 김광호 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등 2인을 추천했다. 김옥영 스토리온 대표는 정지연 방송작가가 추천인으로 서명했다.

이정옥 한국지상파방송추진협회 사무총장은 조창현 전 방송위원회(방통위 전신) 위원장, 우종택 전 KBS미디어 사장의 경우 서현철 전 KBS전주총국장이 이사로 추천했다. 박준모 변호사는 전진한 KBS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이 추천했다.

시민단체 출신 지원자 대다수는 추천인을 밝혔다. 임순혜 현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신도운 현 지방분권전남연대 상임대표는 홍국선 목포YMCA 이사장, 박민 현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미디어연구소장은 김은규 전북민언련 공동대표 추천을 받았다.

이 밖에 송문희 현 한국공유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정상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본부장, 황영임 현 서현회계법인 상무이사는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번 KBS 이사 후보자로 지원한 55인 전원 명단이다. 순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접수번호를 따랐다. 후보별 이력서(공개용)는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양호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별위원회 위원
△박웅기 현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관동 전 KBS 아나운서실장
△김찬태 전 KBS PD
△윤석년 현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임순혜 현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윤제춘 현 KBS 해설위원
△김인영 현 한국자산신탁 경영고문, 전 KBS 미디어 감사
△박홍일 현 천안함재단 이사
△남영진 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손재경 현 TV조선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
△이창무 현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전용길 전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
△이상요 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장윤택 전 세종대 석좌교수
△정재권 현 서울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민대학 학장
△권상희 현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민병욱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조숙현 현 법무법인 유한 변호사
△우종택 전 KBS미디어 사장
△김용덕 전 KBS비즈니스 이사
△전진국 현 경기대 한류문화대학원 특임교수
△김동우 전 ROTC중앙회장
△김종민 현 김종민법률사무소 변호사
△권순범 현 극동대 초빙교수
△이진로 현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황우섭 현 KBS 이사
△신대운 현 지방분권전남연대 상임대표
△박상재 현 서촌포럼 대표이사
△김광호 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김옥영 현 스토리온 대표
△송문희 현 한국공유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이석래 현 우림이엔엠 고문
△이은수 전 KBS 협력제작국 PD
△이동욱 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지연옥 현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김지영 현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대우교수
△허진 전 KBS재팬 사장
△황영임 현 서현회계법인 상무이사
△남성우 전 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오진산 현 연세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겸임교수
△홍성구 현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인규 현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계리 현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류일형 현 KBS 이사
△김명성 현 전주문화재단 이사
△김석호 현 은평고 문학 강사
△정화섭 현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문가 평가위원
△박준모 전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강보영 현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
△박송호 현 레이버플러스 대표이사(참여와혁신 발행인)
△신종원 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홍경수 현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부교수, 한국방송학회 연구이사
△이정옥 전 한국지상파방송추진협회 사무총장
△박민 현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미디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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