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 ‘퍼블리’(PUBLY)가 지난 2일 135억 규모의 투자를 받은 가운데, 앞으로 이 투자금을 학습 풀 솔루션 구축, 네트워킹 서비스 강화, 50여 명 규모의 회사를 2배로 확장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투자 유치 기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퍼블리는 2015년 설립되고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유료 콘텐츠 판매를 통한 ‘퍼블리 멤버십’과 ‘커리어리’라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영상 학습을 위한 ‘커리어리 스킬업’(전 퍼블리 온에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퍼블리를 MZ세대를 위한 학습과 네트워킹, 채용 서비스로 확대하고 베트남으로도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베트남에는 IT업계에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성장에 대한 갈망이 크고 ‘링크트인’ 서비스(채용 SNS 서비스)가 현지에서 강력하지 않아서 퍼블리의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뉴스레터를 통해 베트남에 2만여 명의 구독자를 모았고 베트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리어리 앱이 나올 것”이라며 “영상 서비스 등도 차근차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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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인 박소령 퍼블리 대표. 사진출처=퍼블리 유튜브 방송 캡쳐.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새로운 세대들이 일하는 시장에 진입했고, 일하는 환경이 전 세대와 다르므로 솔루션이 필요하다”라며 “그 솔루션의 방식은 텍스트일 수 있고 영상, 커뮤니티일 수도 있다. 퍼블리에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은 멤버십 지표가 좋을 때가 있고 어느 날은 커뮤니티 서비스의 지표가 좋고 어느 날은 영상 서비스 지표가 좋다. 하나만 가지고 사업을 하면 한 가지 서비스가 주춤할 때 타격을 받는 데 여러 가지 서비스를 가지고 있어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이번 135억 투자를 콘텐츠 투자와 마케팅 예산과 함께 채용과 관련해 집중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퍼블리는 인턴까지 50여 명 규모의 조직인데, 2배로 100명 정도의 조직으로 꾸릴 것”이라며 “한 달에 6~7명이 입사를 해야 한다”고 채용 규모를 언급했다. 

▲퍼블리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사용했던 PPT를 다시 설명하고 있는 박소령 퍼블리 대표.
▲퍼블리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사용했던 PPT를 다시 설명하고 있는 박소령 퍼블리 대표.

또한 박 대표는 “블라인드 등 회사 커뮤니티에 퍼블리와 관련해 좋지 않은 리뷰들이 올라온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새로 오신 분들을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 관리자에 대한 투자와 개선에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박소령 대표는 2015년 처음으로 퍼블리를 만들 때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를 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당시 이재웅 대표가 ‘사업을 20년 해보니까 사업은 열심히 해도 운의 영역이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만 그 과정과 즐거움을 기록에 남기면 인생에 도움이 된다.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기록이 다른 사람의 출발선을 앞당겨 줄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그 덕에 창업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퍼블리 투자자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있다. 퍼블리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으로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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