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채널A‧JTBC‧MBN‧TV CHOSU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남녀 패널 비율이 3.5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상반기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패널 성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시사프로그램 패널로 남성은 4639명이 여성은 1331명이 출연했다.

▲지상파 3사 사옥.
▲지상파 3사 사옥.

지상파 3사는 4.3대 1, 종편 4사는 3.4대 1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에 남성은 485명, 여성은 114명이 패널로 출연했다. 종편 4사 시사프로그램에는 남성 4154명, 여성 1217명이 패널로 출연했다.

방송사 중 남녀 성비가 가장 높은 곳은 6.5대 1로 나타난 JTBC다. 지상파보다는 종편의 남녀 성비가 조금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 3사 남녀 성비는 4.3대 1이고 종편 4사는 3.4대1이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지상파 3사 가운데 KBS의 남녀 성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편 4사 중에서는 JTBC가 가장 높았다. 지상파는 △KBS 5대 1 △MBC 3.3대 1 △SBS 2.8대 1로 집계됐다. 종편은 △JTBC 6.5대 1 △채널A 3.8대 1 △TV CHOSUN 3.6대 1 △MBN 3.1대 1 순이다.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에는 총 485명의 남성 패널과 114명의 여성 패널이 출연했다. KBS에는 남성 패널 364명이, 여성 패널은 73명이 출연했다. MBC에는 남성 패널 43명이, 여성 패널은 13명이 출연했다. SBS에는 남성 패널 78명이, 여성 패널 28명이 출연했다.

종편 4사 시사프로그램에는 총 4154명의 남성 패널이 출연했다. 여성 패널은 1217명에 그쳤다. JTBC에는 남성 패널 227명이, 여성 패널 35명이 출연했다. MBN에는 남성 패널 2119명이, 여성 패널 686명이 출연했다. TV CHOSUN에는 남성 패널 1728명이, 여성 패널 475명이 출연했다. 채널A에는 남성 패널 80명이, 여성 패널은 21명이 출연했다. 

▲종합편성채널 4사 로고.
▲종합편성채널 4사 로고.

성비 가장 높은 곳은 JTBC…6.5대 1로 집계

이 같은 수치를 놓고 일각에서는 방송사들이 보다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차원에서 여성 패널 출연자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방송 송출을 위한 전파가 공공재인 만큼 시사프로그램 패널 섭외 과정에서도 양성평등을 위한 역할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언경 뭉클미디어인권연구소 소장은 “오피니언 리더라고 하는 그룹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고 여성 오피니언 리더를 구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라면서도 “언론사라면 의도적으로 여성 패널을 더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기류 때문에 기존 패널을 지속적으로 출연시키는 경우도 많다”며 “이에 여성보다 남성 패널이 시사프로그램에 더 많이 출연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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