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장슬기 기자의 ‘언어 저널리즘’ 기획물이 제1회 Q저널리즘상 비평분석 부문에 선정됐다.

Q저널리즘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지난 11일 제1회 Q저널리즘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모두 5개 부문에 43개 작품이 출품, 이 가운데 5개 보도물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은 △피처(feature) 부문 : 이희령 JTBC 기자 <“눈치 보여서” 공항으로…여전히 갈 곳 없는 노인들> 등 보도물 4편, 변은샘 부산일보 기자 <노인 공유주택 열었더니 ‘도란도란’ 가족이 생기다> 등 보도물 5편 △연재기획 부문 : 주보배 셜록 기자 <로드킬 : 남겨진 안전모> 시리즈 중 보도물 5편 △비평분석 부문 :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 <뉴스 호칭에 녹아있는 전관예우를 없앨 수 있을까> 등 보도물 5편 △특별상 : 고찬유 한국일보 기자 <낙농인들 “우유버리기” 시위 확산> 등 보도물 5편 등이다. 심사위는 ‘발생 기사’ 부문 수상작은 없다고 했다.

▲ 2023년 2월1일 발행한 미디어오늘 1386호 10면.
▲ 2023년 2월1일 발행한 미디어오늘 1386호 10면.

비평분석 부문 수상자인 본지 장 기자는 언론이 쓰는 호칭 등 저널리즘의 ‘언어’를 비평·분석해왔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6차례 보도한 ‘언어 저널리즘’ 기획은 보도에 등장하는 높임말과 낮춤말, 비민주적 표현, 표준어와 지역어 등을 살피며 언론의 관성적 표현과 언어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했다.

Q저널리즘상 심사위는 “언론들이 고위 공직자나 기업 간부 등은 직위에서 물러나도 이름 뒤에 전직을 붙여 표기하는 등 지나친 예우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지적했다”며 “이번 보도는 대통령 부인의 호칭 등을 두고 매번 소모적으로 논쟁한 뒤 잊히고 마는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우리사회 저변에 깔린 직업의 귀천이나 위계 의식과 맞닿아 있는 문제를 지적한 점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 Q저널리즘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1일 제1회 Q저널리즘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 Q저널리즘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1일 제1회 Q저널리즘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Q저널리즘상은 젊은 기자 120여명으로 구성된 공부 모임 ‘저널리즘클럽Q’(이하 Q클럽)가 만든 언론상이다. Q클럽은 “주로 단독, 특종이라는 단일 기준으로 기사 가치를 평가해온 기존 언론상과는 달리 기사 품질과 저널리즘 원칙 준수 여부 등을 기준 삼아 수상작을 가렸다”며 “특히 독자 시선에서 보도물을 평가했다. 본심 심사위원 7명 중 과반(4명)이 기자직군에 종사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했다.

심사위는 몰입성, 치열성, 다양성,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가렸고, 특별상을 제외한 4개 분야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보도물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시상식을 겸한 수상자들의 보도 사례 발표는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상연재 시청역점(서울 중구 정동) 컨퍼런스룸 11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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