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를 통한 총선 관련 메시지에 야당의 혹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책임 주체와 관련된 최종 표현에 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이 발견된다.대통령실은 대통령 발언에 대한 보도 편의를 위해 배포용 자료를 출입 기자들에게 미리 준다. 발언을 기사화할 때는 반드시 발언 이후이어야 하고, 최종 발언을 확인 후 보도해야 한다. 대통령이 내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국무회의 발언은 여권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사과 혹은 반성 메시지가 포함될지, 국정기조 변화를 수용할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문의 날 기념 축사에서도 ‘가짜뉴스’를 언급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축사를 보내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국제적 분쟁과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우리의 안보는 물론 경제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 안으로도 경제적 양극화와 극단적 대립으로 인한 갈등과 혼란이 우리의 바쁜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 AI 기술과 SNS를 악용한 가짜뉴스의 확산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연설을 짜깁기한 풍자 영상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해당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하며 반발했다.‘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 소속 8대 단체는 1일 공동논평을 통해 “경찰이 제작자와 다수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 동영상을 각 단체 온라인 계정에 게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차단 결정과 경찰 수사는 이러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임을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틱톡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연합뉴스TV의 경찰 출입기자 팀장격인 시경 캡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직행한다.31일 연합뉴스TV 관계자 등 취재를 종합하면 박상률 연합뉴스TV 기자가 지난주 회사에 대통령실 정책홍보 관련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면서 사의를 밝혔다. 현재 박 기자는 휴가 중이다.박 기자는 최근까지 연합뉴스TV 보도국에서 ‘시경(서울경찰청) 캡’을 맡았다. 시경 캡은 보도국 사회부에서 경찰 출입을 하는 사건팀 기자들을 총괄하며 취재 지시 및 관리를 하는 역할이다. 박 기자는 지난 16일까지 본인 이름으로 기사를 썼다.박 기자는 한국경제TV 기자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그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거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5대 대형마트 다 합니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부에서 재래시장까지 정부 할인쿠폰을 적용해서…” -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875원짜리 대파(한 단 기준)가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물가점검을 위해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을 방문한 자리에 있었던 대파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해 논란이 된 것이다. 이날 현장 발언을 종합하면 5대 대형마트는 물론 재래시장에서도 정부 지원 등을 통한 할인가를 적용해 저렴한 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라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하여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3월20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 세션 모두 발언에서 “인공지능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허위 조작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가짜뉴스’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윤 대통령은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이 알려진 지 엿새 만에 사퇴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오전 6시49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방송사 기자들과의 점심 식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면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한 사실이 MBC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서 황 수석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하는 등
대통령실이 ‘기자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경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었다가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소환 요구에도 “부적절하다”고 했다.대통령실은 18일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두 건의 입장문을 냈다. 황상무 수석의 언론 협박 논란 관련해선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들과 같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국세청을 동원해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고, 그럴 의사나 시스템도 없다”며 “특히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방송사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과거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고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사과했다.대통령실은 16일 오전 9시57분께 출입기자 알림방에 라는 제목의 황상무 수석 입장문을 올렸다.해당 입장문에서 황 수석은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풍자 유튜브·틱톡 영상에 대해 긴급심의를 진행하고,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단순한 풍자 영상이 사회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접속차단해야 한다고 했다.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23일 긴급심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 게시물 22건에 대해 출석위원 만장일치로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22일 방통심의위에 심의신청을 했고, 방통심의위가 하루 만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시정요구된 영상은 지난해 11월부터 틱톡·유튜브 등에 올라온
카이스트(KAIST)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끌려나가 논란이 된 가운데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은 대조적인 보도를 했다.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리포트 앵커멘트를 통해 “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에 항의를 하면서 고함을 질렀고, 경호원들이 이 학생을 넘어뜨린 뒤 끌고나가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달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강제 퇴장을 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또다시 과잉 경
하태원 채널A 부국장이 퇴사 후 이틀 만에 대통령실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채널A는 지난 11일 하태원 보도제작팀장의 사표를 처리했다. 하태원 외신대변인은 지난 13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하태원 외신대변인은 14일 미디어오늘에 “좀 더 다른 세상에서, 공직에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입신양명이나 자리를 탐하는 차원에서 결정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외교 안보나 국익을 위하는 일은 당리당략을 떠나야 한다는 초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하태원 외신대변인은 “제가
대통령실 측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를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보도국장 간담회 보도가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외에도 기자회견이나 기자들 김치찌개 간담회 같은 것이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론인들과 공개적으로 질문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만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말부터 거론돼왔던 올해 신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KBS 신년 대담을 두고 민주당에선 명품백 문제에 대한 실망을 넘어 희화화하기도 했다.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신년 회견이 공영방송 KBS가 연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변질하는 것을 봤다”며 “평화 위기와 전쟁 위험에 대한 대통령의 해법을 듣고 싶었지만, 미 바이든 대통령, 일 기시다 총리와의 브로맨스만 자랑했다”고 꼬집었다.또 “절박한 민생위기에 대한 대통령의 고민을 알고 싶었지만 대통령 궁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 전시회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국민들은 용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7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KBS 대담에서 한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관련 발언에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며 야당에 더 이상의 정쟁은 지양하자고 촉구했다.박은식 비대위원은 8일 오전 당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김건희 여사님의 명품 파우치 수수 의혹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였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박은식 비대위원은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본질이 저열한 몰카 공작이었을지라도 경호팀에서 걸러줬더라면,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KBS가 제작·방영한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이 ‘파우치 논란’으로 표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사안을 “정치공작”으로 칭하며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는 동안 의혹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은 없었다.KBS는 7일 오후 10시 1TV에서 ‘KBS 특별 대담-대통령실을 가다’를 방영했다.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촬영된 녹화본이 100분 분량의 영상으로 편집됐다.이날 대담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기자회견 없이 ‘사전 녹화 대담’을 택했다. 낙하산 사장 취임 논란에 ‘땡윤 뉴스’ 비판을 받고 있는 KBS와 사전 녹화 형태의 대담 방송을 결정하면서 여러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 방송을 위한 촬영을 했다. 이날 녹화된 대담은 사흘 뒤인 7일, 기존 ‘생로병사의 비밀’ 방영 시간대인 오후 10시 KBS 1TV에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편성됐다. 대담 진행은 박민 사장 취임 후 ‘뉴스9’를 진행하고 있는 박장범 앵커가 맡았다고 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전직 MBC 경영진을 사면·복권시켰다. 윤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980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에는 경제인 5명과 정치인 7명이 포함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사면은 활력 있는 민생 경제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특별사면 대상자로 포함된 전직 언론인 4명은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형선고실효 및 복권), 백종문·권재홍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신년 녹화 대담을 선택한 것을 두고 “짜고치는 고스톱 녹화 인터뷰”라고 비꼬았다.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행보는 신년 기자회견도 못 하는 불통 대통령 이미지에서 그 정점을 찍고 있다”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래 1년 6개월간 기자들의 질문이 두려운지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호기롭게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을 하던 그 무모한 용기는 어디 갔느냐?”며 “이번 KBS 짜고치는 고스톱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신년 대담을 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대구 칠성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고 해명이 있다고 한다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그런데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아무리 강한 어조로 하신다고 하더라도 대리 사과 또는 대리 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