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커터(Provocateur)는 ‘도발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도발로 확보한 주목을 밑천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유튜브는 프로보커터의 무대다. 영향력 있는 방송사도 유튜브 생중계에선 대부분 장면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 같은 플랫폼의 특징을 25일 기자회견에서 최대치로 활용했다. 편집된 방송 화면, 정제된 기사 문장으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을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민 대표는 이날 ‘미디어 이벤트’를 기자들과의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플래시와 셔터 소리가 불편하다며 기자회견을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이 칸영화제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언론사가 제작한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 청년, 동호’(Walking in the Movies)를 제77회 칸영화제의 칸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화 청년, 동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창설하고, 한국 영화 부흥에 큰 영향을 미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족적을 다뤘다. 국제신문과 부산의 존 필름(ZON
※ ‘기생수’에 대한 많은 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더 그레이’는 호평 속 흥행에 성공했지만 만화책으로 ‘기생수’를 접했던 이들에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10년 전 제작된 일본판 24부작 애니메이션 ‘기생수’ 버전을 본 사람들 입장에서도 한국판 ‘기생수’는 입체적이지 않고 허점이 많으며, 원작을 관통했던 철학적 물음을 전달하는 데도 부족하다. ‘기생수-더 그레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이즈미 신이치는 초인적 신체 능력을 갖고 있다. 하이디처럼 뇌를 장악하지 못한 기생생물 ‘오른손’
※주의 : ‘기생수: 더 그레이’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우리 종족은 태어날 때부터 교육받았다. 인간의 몸을 차지하라고.”평범해 보이는 인간 얼굴이 돌연 여러 가닥으로 쪼개지고, 끝없는 길이의 괴이한 촉수로 뻗어 나간다.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생김새로 인간의 몸을 파고든 존재는 다름 아닌 기생수! 자체 번식이 불가능한 이들은 생존을 위해 인간 몸을 강제로 빼앗아 숙주로 삼는 쪽을 택했다. 이내 인간 조직의 우두머리를 점령해야 한다는 판단까지 이르는데… 교회 목사, 직장 상사, 정치인 등 조직 상부의 명령을 따르며
작년 이맘때, 다큐멘터리 ‘장기자랑’을 봤다. 워낙 여운이 남는 영화인 터라 이 작품을 꼭 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했는데, 어떤 영화인지 알려주자마자 사람들은 대번에 이렇게 답하곤 했다. "아, 나는 그거 절대 못 보겠다. 안 볼래." 영화의 기본적인 정보만 전달했는데도 이런 반응이 대다수였다. "세월호 엄마들이 직접 연기하는 연극 ‘장기자랑’의 과정을 찍은 다큐야. ‘장기자랑’은 아이들이 무사히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출발한 연극이고. 엄마들이 아이들을 연기하는 거야." 여기까지밖에 말하지 못했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의 ‘루크 스카이워커’, 윤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하다)란 제목의 11일자 기사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영화 ‘스타워즈’ 최고의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에 비유했다. 이후 (뉴스1), (프레시안)와 같은 인용 보도가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했다. 영화에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우회적으로 묘사한 사건들은 실제 사건을 연상케한다. 영화 곳곳에 메시지를 담는 장치를 넣기도 했다. 영화 ‘댓글부대’,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했다.*드라마 줄거리와 관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전의 정규직 댓글부대 실제로 있었나?영화에는 만전이라는 굴지의 대기업에 댓글 전담조직이 있다는 증언을 토대로 사회부 기자 임상진(손석구)이 실체 파악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영화 속에서 ‘허구’인지 ‘실제’ 인지 끝내 가려지지 않았지
천편일률적인 기사보다 그 아래 달린 댓글을 보는 게 더 흥미롭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는가. 똑같은 정치인을 다룬 기사여도 이 포털사이트에서는 지지 댓글이, 저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댓글이 쇄도한다. 동일한 연예인 이야기여도 이 카페에선 옹호 입장이, 저 SNS에선 비난 입장이 우위를 점한다. 모두의 생각과 입장이 다르니 동시다발적으로 양분되는 인터넷 여론이 꼭 이상한 일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자유분방한 댓글 생태계의 특성이 누군가에겐 어떤 ‘가능성’으로 읽힐지도 모를 일이다. 댓글 여론이란 게 어차피 정해진 답이 없는 거라면, 티 안
나경원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국민의힘)가 출연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에 빗댄 질문이 나왔다.지난 30일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서 기자(배우 김아영)는 나 후보에게 “최근 연속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이것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것’에 들어갈 적당한 단어는”이라며 “1번 좌파, 2번 우파, 3번 대파”를 선택지로 제시했다.지난 18일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발언이 여러 논란으로
티빙의 오리지널콘텐츠 ‘피라미드게임’이 주목 받고 있다. 전학생인 서수지가 투표를 통해 계급을 나누고 낮은 계급에 학교폭력을 하는 게임에 강제로 참가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피라미드게임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드라마와 관련한 사실을 추렸다.*드라마 줄거리와 관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가정통신문? 아직 모방은 없어최근 전북교육청의 가정통신문이 주목 받았다. “최근 채널 TVING(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소수 인기그룹을 위주로 한 아이돌 중심의 K팝 전략, 태국·터키 등 해외 국가의 드라마 경쟁력 상승이 K-콘텐츠 발전의 한계점으로 지목됐다. 5년 뒤 K-콘텐츠 전망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인적자원 확보와 정부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유건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KBS 시청자서비스부)와 남승석 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난달 28일 한국문화융합학회에 논문을 게재했다. 한국방송콘텐츠수
지난달, 미디어오늘에서 진안신문의 편집국장이 지역의 할머니들을 모아 글쓰기 수업을 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글이 되고, 그 글이 지역 사회마저 바꾸었다는 사례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는데, 문득 돌부리처럼 툭 튀어나온 문장에 한참 눈이 머물렀다.“처음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을 때 류 국장에게 ‘경남 진주’를 써달라던 한 할머니는 (…) ‘글씨만 알았어도 버스를 타고 엄마에게 가는데, 저 글씨를 몰라 이 나이가 되도록 친정에 못 갔다’며 울었다.”엄마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글씨를 몰라서 갈 수 없던 그 심정을 누가 헤어질
정부가 영화 입장권 부과금(부과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앞으로 영화 값 500원 싸진다”는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체부 발표대로 입장권 부과금이 폐지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부과금이 폐지된다고 해도 영화 가격이 500원 저렴해질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부과금 폐지로 인해 영화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문체부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부터 영화관람료에 징수하던 부과금을 폐지해 영화관을 찾는 국민 부담을 줄인다”고 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3월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1위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선호도 4.2%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추이는 아니지만 방송 시작 2주 만에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눈물의여왕’은 지난 24일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랭킹(3월
※ 주의 : 영화 ‘로봇 드림’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저녁은 전자레인지에 데운 편의점 도시락, 잠들기 전까지 하는 일은 홀로 TV 보기, 별다른 재미도 없이 소란스럽기만 한 화면을 끄지 못하는 이유라면…소파에 덩그러니 앉아있던 내 모습이 텅 빈 화면에 비친 어떤 날 그 청승맞음에 화들짝 놀란 적이 있어서겠지. 한때를 불태웠던 연인을 그리워하거나, 다시금 심장을 뛰게 하는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때늦은 욕심을 부리자는 게 아니다. 그저 하루 중 몇 시간쯤, 아니 일주일 중 며칠쯤 함께 수다 떨고 운동하고 맥주 마시며 즐거운 시
배우 고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 보도에서 개인 문자나 통화 녹취를 공개한 MBC·KBS에 사생활·인권 보호 위반으로 행정지도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의견제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결정 중 ‘문제없음’ 다음으로 낮은 수위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19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MBC ‘실화탐사대’(2023년 11월23일)와 KBS ‘뉴스 9’(2023년 11월24일)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앞서 MBC ‘실화탐사대’엔 고 이선균씨 관련 사적인 문자 내용을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했고 이씨를 협박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이 충격·혐오감, 자살묘사 등 심의규정 위반으로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19일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tvN ‘운수 오진 날’(2023년 11월20일, 11월27일, 12월5일, 12월11일, 12월12일) 방송에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해당 방송엔 극 중 흉기로 신체를 찌르거나 자해하는 장면, 살인 과정과 이후를 보여주는 장면, 자살 장면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문재완 위원은 “프로그램 내용이 굉장
지난 10일 종영한 KBS ‘고려거란전쟁’이 하이트라인 귀주대첩마저 전투 상당 부분이 생략되자 시청자들의 분노가 커졌다.KBS ‘고려거란전쟁’의 지난 10일 거란의 3차 침공 마지막 전투인 귀주대첩 장면에서 양측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도중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며 비가 내리고 전투가 끝난 이후 묘사로 이어져 논란이 됐다.KBS가 유튜브에 올린 공식 하이라이트 영상 댓글에는 “진짜 이렇게 만들려고 ‘그동안 노력했다 마지막만 기다려달라’ 이따위 소리했어요?” 댓글에 750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비가 왔을 때 장면을 끊는게 아니라 고려
“고거전 재방하실 분들은 1~16화 / 29~32화만 보시면 됩니다.”“와 오늘도 박진을 안죽이는구나...”“고려스킵전쟁”“엑스트라가 고작 수십명인게 말이되나 제작비 어따 팔아먹었냐? 넷플릭스에 뿌려서 전세계가 보게하겠다고? 나라망신이다.”KBS의 야심작 ‘고려거란전쟁’이 시청자들로부터 연일 혹평을 듣고 있다. 극 초반 ‘부활한 정통사극’이라는 호평을 받던 이 드라마는 2차 침공 이후를 다룬 극 중반부부턴 혹평이 커졌다. 방영 전만 해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자랑스러운 사극이었으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외국에 방영되면 망신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이 첫 중계를 선보인 시범경기 첫날부터 이용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자막 오류가 많고 하이라이트 이용 등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이다.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한 지난 9일 온라인커뮤니티엔 티빙을 향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불만을 종합하면 △잦은 자막 오류 △느린 업데이트 △불편한 하이라이트 UI △선수 기록 지원 미비 △내장광고로 이중광고 △구단 영상 및 2차 가공 차단 등이다.특히 티빙이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미숙함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