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KBS 사장 후보자의 청와대 재가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9일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길환영 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신임 사장으로 조 후보자를 선임한 이후 2주일이 넘도록 청와대 임명장은 깜깜 무소식이다.

전임 길환영 사장이 임명장을 받을 때에도 이사회 선임 이후 2주 정도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전 사장들의 경우 대체로 10일을 넘기지 않았고, 조 후보자의 경우 KBS 경영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명이 늦어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조 후보자에 대한 관련 서류는 청와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안을 제출하면 안전행정부에서 검토 후 청와대로 향하는데, 안전행정부 검토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KBS 안팎에서는 안전행정부의 검증절차 지연으로 조 후보자의 서류가 아직 청와대에 가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미 서류는 청와대로 넘어간 셈이니, 박근혜 대통령만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

   
▲ 조대현 KBS 신임 사장 후보자. 사진=KBS
 
홍 의원실 측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에 확인한 결과 현재 서류는 청와대에 있으며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며 “그 기간은 (이사회 결정으로부터) 통상 3주가 걸린다고 안전행정부는 밝혔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결국 24일~25일 사이 조대현 후보자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인이 나지 않으면 8월 둘째주까지 KBS의 경영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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