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앤파커스 박시형 대표가 사임했다. 사내 성추행 사건을 해결하라는 피해자와 언론노조 측의 요구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박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에서 “지난 11월 24일(월) 부로 쌤앤파커스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 사임의 변에는 사내 성추행 사건 해결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 피해자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8일 박 대표에게 사건 해결을 위한 질의서를 보냈다. 박 대표는 21일 직원을 통해 “박시형 대표 개인일신상의 문제로 11월 26일 수요일까지 답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자신의 SNS에 “쌤앤파커스는 지난 두 달여간 온갖 오욕을 뒤집어쓰고, 세간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 왔다. 회사에 대한 평가는 일순간에 나락에 떨어졌고,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세에 시달렸다”고 썼다. 

   
 
 

박 대표는 이어 “하지만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 데에는 어찌 저의 미숙함과 어리석음이 없었겠나”라며 “그동안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난 받았던 저와 직원들이 보인 행동들의 이유와 진실은 오래지 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박진희 전국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서울경기지역출판분회장은 27일 통화에서 “박 대표는 결국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회사를 매각했다. 대표를 사임한 박 대표에게 사건 해결을 요구할 수 없지만 박 대표와 이 상무가 출판계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해야 피해자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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