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씨가 자신을 모욕한 게시물 일부를 미디어오늘에 공개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과 관련한 발언으로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돼 구속됐지만 무죄를 선고 받고 자신을 인격적으로 모독한 누리꾼 800여명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홍씨가 고소를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의 합의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식의 보도와 함께 단순 댓글에도 홍씨가 지나친 법적 처벌에 나섰다는 보도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급기야 중앙일보는 누리꾼과 합의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검찰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도 홍씨를 비난했다. 역시 홍씨가 원인을 제공한 만큼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씨는 2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언론이 기본적인 윤리 의식이 없다. 재판 중이고 수사 중인 상황에서 실명 비공개 보도 준칙도 지키지 않는다"며 "이 같은 행위는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제 발언으로 인해 잘못한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얘기하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 (모욕적인 게시물로)피해준 부분은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도 인격 모독적인 누리꾼들에 대한 고소 입장을 전하면서 일부 게시물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게시물이 공개됐을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돼 홍씨의 뜻에 따라 기사화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누리꾼 고소 입장에 악의적인 보도와 비방이 쏟아지면서 홍씨는 미디어오늘에 약 30여 가지의 대표적인 게시물을 추가로 건네면서 공개를 결정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게시물은 대부분 일간베스트저장소의 게시물로 문제가 된 홍씨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라기 보다 홍씨를 일방적인 성적 모욕 대상으로 삼는 내용이다. 게시물 중에는 홍씨에게 직접 카톡 등을 통해 전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홍씨는 통화에서 "제가 받은 피해에 대해서 권리 주장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홍씨는 특히 "24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홍가혜씨가 인터넷 이용자를 고소해 검찰 전산망에 등록된 고소 사건만 총 839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제 사건 조회해서 언론에 흘린 검찰 측 사람이 있다. 공무상 기밀 누설 해당하는데 이번주 찾아내서 검찰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홍씨가 고소를 결정한 게시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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