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사퇴에 “진작 물러났어야 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이 대사의 사퇴 소식에 대해 “이종섭 대사의 사퇴는 정의와 상식을 요구하는 민심에 항복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종섭 대사는 사의표명을 통한 사퇴수순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시켰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출국금지 된 피의자를 윤석열 대통령이 주 호주대사에 임명해 해외도피 의혹을 자초했기 때문”이라며 “이 대사가 물러난 것만으론 미봉에 지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도주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사의 전격 사퇴 의사 표명은 총선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사의 해임 및 수사를 촉구해왔다.

개혁신당도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 이종섭이 호주대사직을 사퇴했다. 환영할 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인성 개혁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마치 혈중 알코올 농도 떨어지듯 제정신이 드나 보다”며 “하지만 너무 늦었고 너무 무례하다. 이종섭 대사의 잘못된 임명과 도주 등이 불러일으킨 국정혼란과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시작이다. 이종섭은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나 그래봐야 종범이다. 주범은 용산에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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