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첫 번째 ‘뉴스레터 노보’ 발행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첫 번째 ‘뉴스레터 노보’ 발행
후원제 모델 가리켜 “독자 분석 등 진화 모델 성과, 콘텐츠전략·내부설득 부족”
이슈마다 ‘디지털 노보’ 발행… 노현웅 지부장 “순발력 있게 대응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 신임 집행부(지부장 노현웅)가 첫 노보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발행했다. 기존 지부가 정기 발간하던 지면 노보 외에도 사내 이슈가 있을 때마다 뉴스레터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노보엔 사내에서 뜨거운 한겨레 후원제 모델을 다뤘다.

언론노조 한겨레지부는 13일 이메일을 통해 노보 ‘디지털 진보언론’을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디지털 진보언론은 김현대 한겨레 사장 공약 사항으로 오는 17일 첫 선을 보이는 ‘한겨레 서포터즈 벗’ 후원제에 대한 구성원들 의견을 전하고 TF 답변을 실었다.

‘서포터즈 벗’ 후원제는 최소 5000원 이상 일시후원과 만원 단위의 정기후원으로 나뉜다. 한겨레는 2017년부터 기사 페이지에 후원란을 마련해뒀지만, ‘서포터즈 벗’이 되면 로그인 시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점이 다르다. 광고 없는 페이지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기획·탐사보도물 단행본 E-Book ‘리워드’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후원자·주주·구독자로 나뉘던 회원 정보를 하나(원아이디)로 통합했다. 또 후원 회원 분석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독자들이 어떤 조건에서 후원 회원으로 넘어오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한겨레지부는 노보에서 “온라인 후원의 제도·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민모금으로 시작한 ‘한겨레’의 창간정신을 이어가면서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한층 진화한 모델을 기성언론 중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점은 인정받을 만한 성과”라고 밝혔다.

▲출처=게티이미지, 그래픽=이우림 기자
▲출처=게티이미지, 그래픽=이우림 기자

노보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무엇으로 설득할까’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했다. 후원 설득에 필수인 콘텐츠 혁신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조직 내 설득이 부족했다는 평도 나왔다. 수차례 설명회에도 상당수 조합원이 기본 구상을 듣지 못했고,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지부는 ‘후원 멤버십 추진단’ 소속 콘텐츠개편팀이 편집국 개편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정작 후원제 관련 콘텐츠 혁신을 고민하지는 못했다고도 했다.

이에 백기철 편집인(한겨레 후원 멤버십 추진단장)은 한겨레지부에 “후원제와 밀접한 연관성 속에 젠더팀, 기후위기팀을 신설했고 불평등팀 신설도 논의했었다. 후원제가 잘되려면 뉴스룸이 출입처 중심에서 이슈·어젠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보는 후원제 모델 마련 실무 책임자인 류이근 미디어전략실장 인터뷰를 실었다. 노보에 따르면 류 실장은 콘텐츠 혁신안을 함께 내놓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어떤 콘텐츠를 생산할 것이냐, 이건 후원제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 더 상위의 문제”라며 “그렇게 후원제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류 실장은 “후원제는 한겨레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자극을 줄 것”이라고도 지부에 밝혔다.

한편 노현웅 한겨레지부장은 뉴스레터 노보 발행을 시도한 배경에 “가독성을 끌어올려 조합원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내는 지면 형식으로는 순발력 있는 이슈 대응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노 지부장은 “부정기적으로 이슈 건마다 뉴스레터로 대응하고, 한 달에 한 번 노보 제작은 기존 뉴스레터를 큐레이팅하고 신규 기사와 함께 펴낼 예정”이라고 했다. 지부는 공약에 따라 매주 지부장 편지도 조합원에게 발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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